조선인 전사자 명부 日시민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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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기자
수정 2008-05-28 00:00
입력 2008-05-28 00:00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평범한 시민이 일제에 의해 군인과 군속으로 강제 동원됐다 전사한 조선인 2만 수천명 분의 명부를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명부는 도쿄(東京)도 다치가와(立川)시의 기쿠이케 히데아키(菊池英昭·66)가 10년 동안에 걸쳐 작성한 것이다. 식민지 시절 강제동원된 조선인이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 전체적으로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명부는 해설을 곁들여 출판될 예정이다. 옛 일본군의 전사자 명부는 후생노동성이 보관하고 있으나 가족 이외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기쿠이케는 한국을 수차례 드나들며 일본 외무성이 지난 1971년 한국 측에 전달, 한국의 국립대와 유족회 등이 보관하고 있는 ‘옛일본군 재적 조선인 사망자 명부’를 복사한 뒤 일일이 이름과 사망일시 및 장소, 소속부대, 출신지 별로 분류하는 작업 끝에 명부를 완성했다.

일본 식민지 시절 강제 동원된 한반도 출신 군인과 군속은 24만 3992명으로, 이 가운데 약 2만 2000명이 전쟁터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쿠이케의 명부는 이들 전사자를 거의 망라하고 있으나 정확한 인원 수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hkpark@seoul.co.kr

2008-05-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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