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서 하란 것 다 해…이젠 결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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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8-05-23 00:00
입력 2008-05-23 00:00
한나라당은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계기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일단락짓고, 이번 회기 내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야당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접한 뒤 “야당이 요구하는 것, 해달라는 것 모두 했다.”며 “청문회, 추가협의, 검역주권 명문화, 영수회담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사과를 담은 담화문까지 발표가 됐다. 이제 FTA를 저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야당도 나라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쇠고기 파동’에 대해 직접 사과했으니 이제 한·미 FTA 비준 처리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준동의안이 17대 국회를 넘겨 18대 국회까지 이어진다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야당은 국민 불안을 증폭하며 끊임없이 취해 온 정치공세에서 벗어나 진정 국익을 위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국회의장도 당파성을 넘어 초당적인 자세에서 국익을 존중하는 진정한 입법부 수장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에 대해 “그 정도면 쇠고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본다.”며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서 표결 처리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간곡히 의장에게 직권 상정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국회에서 농성하면서 우리의 의사를 밝히고 국민에게 호소하는 일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임채정 국회의장을 압박했다.

안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본회의 직후 임 의장을 항의방문해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임 의장은 “의회는 합의와 다수결 원칙이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구에 대해 “의회의 일반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5-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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