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우주인교체 러 개입’ 발언 논란
류지영 기자
수정 2008-05-20 00:00
입력 2008-05-20 00:00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고씨는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의 양해하에 우주선 조종 관련 공부를 했는데, 연방보안국(FSB)이 이를 문제삼자 가가린센터측이 태도를 바꿔 교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지난 2월 말 임무와 직접 관련없는 우주선 조종 교재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3월10일 탑승우주인에서 예비우주인으로 교체됐다.
고씨는 “러시아 훈련 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가가린센터는 탑승우주인을 그대로 유지하려 했지만 정보기관이 개입해 어려웠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훈련규정 위반 문제로 훈련센터측이 우주인 교체를 요구해와 공식 협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탑승우주인을 교체했다는 정부와 항우연측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우주인 육성사업에 러시아측 정보기관이 개입했던 것처럼 언급함으로써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고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연방보안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기혁 항우연 우주인개발단장은 보도 직후 고씨를 만나 경위를 파악한 뒤 “고씨는 러시아 정보 당국 개입설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백홍렬 원장은 “우주인 교체 과정에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면서 “그의 발언 내용을 면밀히 조사한 뒤 사실 여부를 따져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8-05-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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