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교체] 첫우주인 배출일정 차질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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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 기자
수정 2008-03-11 00:00
입력 2008-03-11 00:00
“이소연씨는 고산씨와 똑같은 훈련을, 똑같은 강도로 받아 왔습니다. 교체가 되더라도 첫 우주인 배출 일정에 전혀 차질이 없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출발을 한달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예상 밖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인 훈련 자체가 탑승팀과 예비팀으로 나뉘어 만일의 경우에 철저히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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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해 9월 예비우주인으로 선발된 후 고씨와 함께 가가린센터에서 훈련을 받아 왔다. 이씨는 각종 우주실험은 물론 생존훈련, 수중훈련 등을 일정에 맞춰 성실히 수행해 왔다. 지난 7일부터는 탑승팀에 합류해 다른 두명의 러시아 우주인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백홍열 원장은 “우주인 육성은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 철저하고 치밀하게 짜여져 있다.”면서 “발사시간 6시간 전에 탑승우주인에게 문제가 생기더라도 교체가 가능한 만큼 이씨에게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과기부와 항우연은 한달여 남은 시점에서 우주인 교체라는 최후의 카드를 미리 써버림으로써 만일의 경우를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200억원이 넘게 투자된 국가간 공동 프로젝트에서 유례없는 보안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교육과기부와 항우연도 관리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상목 국장은 “고씨가 예비우주인으로 훈련을 계속해서 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시 탑승 우주인이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고씨가 전력면에서 완전히 탈락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결국 이씨가 건강 등의 사유로 우주행이 불가능해지면, 시간적으로 제3의 탑승 우주인을 물색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한국의 이번 우주인 프로젝트는 공중분해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8-03-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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