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방방 떴다
승부처인 4쿼터는 SK 방성윤과 전자랜드 김성철(3점슛 7개·31점)의 대리전. 경기 종료 8분 전 73-72의 박빙 리드에서 방성윤이 먼저 우중간 3점포를 뿜어냈다. 김성철도 80-72로 뒤진 종료 6분58초 전,81-76으로 뒤진 종료 5분42초 전 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2% 부족했다.
방성윤은 83-79로 쫓긴 종료 5분22초 전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89-85로 앞선 종료 1분32초 전 속공 상황에서 과감하게 3점포를 작렬시켰다. 종료 직전 SK는 테런스 셰넌(31점)과 정병국에게 거푸 3점포를 맞아 94-93까지 쫓겼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방성윤이 또 한번 빛났다. 전자랜드 수비 2명을 달고 사이드라인을 드리블하던 방성윤은 종료 12.6초 전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에서 홀로 32점을 쓸어담은 방성윤의 컴백쇼를 앞세워 전자랜드의 추격을 96-93으로 뿌리쳤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금쪽 같은 승리를 챙긴 SK는 26일 만에 단독 6위에 복귀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반경기 차 7위.
두 달여 동안 실전을 뛰지 못했지만 방성윤에게 공백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현란한 드리블과 스텝으로 수비 2∼3명을 너끈하게 제치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3점슛 6개 가운데 4개,2점슛 5개 중 4개를 적중시켰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친 ‘클러치 본능’은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SK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