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기업과 위기 관리 능력/원완권 우림건설 사장
수정 2008-02-11 00:00
입력 2008-02-11 00:00
우림건설 사장
성공은 수없이 넘어온 시행착오의 산물이다. 지금까지는 닥쳐온 위기를 운 좋게 극복했다고 하지만 또다른 위기도 그동안처럼 잘 극복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장애물들은 더욱 교묘하게 숨어 있거나 훨씬 크고 어려워 한층 더 위협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는, 깨어 있는 조직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 즉, 성공이든 실패든 반드시 복기해 보고 동시에 미래를 예견하고 사전에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피드포워드(Feedfoward)형 조직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이는 기대했던 결과와 다를 때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고, 외부환경과 예상되는 위기를 감안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준비된 조직이다.
위기관리의 경험이 없이 지금까지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 왔다면 오히려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조직 스스로 기업 환경·사업 환경·업무 하나하나, 그리고 조직의 역량 등에 대해 늘 의구심을 가지고 점검해야만 한다. 이민족을 제압하고 공정한 정치로 알려진 당나라 태종도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해야 한다.(居安思危)’는 신하 위징의 충고를 되새기며 나라의 안위를 돌봤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위기가 필연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기존의 성공방식에 얽매여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 둘째는 최고경영자(CEO)의 판단착오다. 이미 존경받을 만한 업적을 이루고 성공했더라도 지나친 성공에 대한 확신과 자신의 열정만을 믿고 무리한 의사결정을 단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로는 성장과 발전에 걸맞은 조직문화와 경영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했을 때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초기 최고경영자의 의지대로 운영했던 조직은 회사의 장기 비전과 목표를 갖고 전략을 도출하여 일사불란하고, 전방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만 한다. 그런 후에도 사업별로는 진행과정별로 세심한 체크와 입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후관리시스템(Fe edback)과 앞으로의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사전예측관리시스템(Feedfoward)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적극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늘 숙지하고 있는 일곱 가지의 행위와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첫째, 사업(프로젝트)이 있는 곳이면 반드시 위기도 존재한다. 둘째, 위기를 방치하면 더욱 거대하게 진화한다. 셋째, 위기 대응전략은 사전에 준비하고 위기관리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생명이다. 넷째, 조직의 위기 대응체질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확보 및 조직구성에 만전을 기한다. 다섯째, 위기의 원천은 기업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늘 존재한다. 여섯째, 위기관리는 절반 이상이 경영자의 몫이다. 일곱째, 위기관리프로그램이 실행된 후에는 과정별 점검과 사후 평가 및 관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원완권 우림건설 사장
2008-02-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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