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총리 내정 한승수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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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수정 2008-01-26 00:00
입력 2008-01-26 00:00

“일 할땐 대통령과 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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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는 24일 내내 기자들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서울 반포동 자택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자 자정까지 귀가하지 않던 그는 취재진이 철수했다는 ‘잘못된 소식’을 듣고는 25일 새벽 1시쯤 부인 홍소자씨와 함께 귀가했다. 추운 날씨에 떨고 있는 기자들이 마음에 걸렸는지 결국 그는 “이게 웬 일들이냐.”며 인사를 건넸고, 기자들을 집으로 들였다.

다음은 한 특사와의 일문일답.

▶이명박 당선인과 만났나.

-김영삼 전 대통령 팔순과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 팔순 때 뵈었다.

▶최근에는 언제 만났나.

-유구무언이다.

▶총리직 제안은 받았나.

-언론이 내정이라고 몇군데만 쓰는 줄 알았는데 많이들 쓰더라. 언론이 쓰면 그렇게 가는 것 아닌가. 그러나 총리 인선은 당선인이 결정할 사안이고 대변인이나 비서실에서 할 얘기다. 내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당선인이 자원외교를 강조했는데.

-동감이다. 중국은 석유값이 오르면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간다.10년,20년 뒤를 보는 것이다.

▶총리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조직보다는 퍼스낼러티(personality)가 중요하다. 참여정부에서도 이해찬 총리와 한명숙 총리, 한덕수 총리가 모두 달랐다. 일을 할 때에는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

▶당선인은 실용주의를 강조한다.

-실용주의는 좋은 말이다. 게다가 창조적이라는 말까지 붙어서 얼마나 좋나. 현정부는 이념에 얽매여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일각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입법의원 전력을 문제 삼는다.

-억울한 면이 있다. 당시 서울대 교수를 하고 있을 때 국보위 비대위 재무분과에서 일했다. 입법의원은 아니었다. 비대위가 해산되면서 임무를 끝냈다.2000년 국회에서 5분간 해명발언을 한 적도 있다.

▶국보위 활동을 하기는 했는데.

-양심적으로 고민도 했지만 국가를 위해 한 것이다. 그때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였고 물가도 30%나 뛰어 외환위기 때보다 (위기가)심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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