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개별부품 생산1위” 현대모비스·만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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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기자
수정 2008-01-23 00:00
입력 2008-01-23 00:00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1위 자리를 놓고 현대모비스와 ㈜만도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만도가 22일 “한라건설에 인수돼 8년 만에 모(母)그룹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발표하면서 스스로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를 자처한 게 발단이 됐다. 그러자 부동의 업계 1위를 주장해 온 현대모비스가 발끈했다.

각종 수치를 보면 만도는 현대모비스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발표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준으로 현대모비스는 전세계 100대 부품기업 중 25위, 만도는 77위다. 지난해 국내 매출도 현대모비스는 8조 6000억원, 만도는 1조 5800억원이다.

만도는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만드는 모듈(개별 부속을 자동차 부위별로 조립한 부품 집합체) 생산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순수한 개별부품 생산액만 따지면 우리쪽이 1위”라고 주장했다.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모듈은 중간단계의 반(半)제품 조립이기 때문에 부품매출로 잡을 수 없다는 얘기다. 만도는 제동장치·조향장치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모듈의 비중은 60%에 불과하며 자체적으로 제동장치, 에어백, 램프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개별 부품의 매출액만도 만도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만도 역시 부품을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아 만들기는 마찬가지이면서 우리가 생산하는 모듈에 대해서만 개별부품을 조립하는 것이어서 매출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8-01-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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