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亞 3차예선] 맞붙는 남북… “최종예선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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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7-11-27 00:00
입력 2007-11-27 00:00
내년 3월26일 평양에서 열리는 18년 만의 남북대결이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에서 조 1위를 겨냥하는 한국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6일 남아공 더반에서 진행된 2010년 월드컵축구 3차예선 조추첨 결과, 투르크메니스탄 요르단 북한과 함께 3조에 속하게 돼 남북대결이란 껄끄러운 숙제와 마주하게 됐다.‘한국킬러’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바레인, 올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우승팀 카타르 등 중동 모래바람을 모두 피해 무난한 조편성으로 평가되지만 전력이 베일에 싸여 있는 북한과의 조우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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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더비´ 비상한 관심

남북은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5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맞닥뜨린다.

한국의 평양 원정경기는 1990년 남북통일축구 1차전때 능라도경기장을 찾은 이후 18년 만의 일. 한국은 역대전적 5승3무1패로 우위를 점했고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2년7개월 만에 재회한다.

한국은 평양 원정 이후 9월10일 홈에서의 남북대결로 3차예선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각국의 일정 재조정 요구가 거세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협의에 따라 평양 원정 일정도 바뀔 소지가 있다고 대한축구협회는 26일 밝혔다. 남북 모두 어느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치를지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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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앞서 내년 2월17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벌어지는 제3회 동아시아축구대회를 통해 북한과 전초전을 갖는다. 국제대회에서 남북이 한 해 세 차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등은 ‘코리안 더비´라며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비록 4개월째 대표팀 감독이 공석이지만 한국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거의 없다.”며 “북한도 최근 각급 연령대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바탕으로 44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린다.”고 전했다. 대세를 이루는 전망은 남북이 한 수 아래 전력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요르단을 제치고 최종예선 동반진출에 성공한다는 것.

지옥의 조는 1조와 5조



이번 조추첨 결과 지옥의 조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처음 편입된 호주와 카타르, 이라크, 중국이 모인 1조와 이란, 시리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세로만 짜인 5조가 꼽힌다. 태국과 함께 2조에 속하게 된 일본도 마찰라 감독이 거쳤거나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만, 바레인 외에 동남아시아에서 선두인 태국 등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11-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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