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클린턴·레이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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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기자
수정 2007-11-15 00:00
입력 2007-11-15 00:00
‘저항하는 자’라는 뜻의 이름인 사담 후세인(1937∼2006) 이라크 전 대통령도 스톡홀름 증후군 앞에는 무릎을 꿇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14일 언론인인 로널드 케슬러가 집필한 ‘테러리스트 감시:다음 공격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경쟁의 내막’을 인용해 후세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했다. 후세인이 미군에게 붙잡힌 이듬해인 2004년 초부터 8개월 동안 매일 7시간씩 후세인을 신문했던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요원 조지 피로의 증언에 따른 것이다.

피로는 “후세인이 따뜻이 대해 준 수사요원에게 쿠르드족 학살과 핵무기 개발 의지를 털어놨으며, 정들었던 수사요원의 귀국 소식에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로는 책에서 “바그다드 국제공항 내에 있는 수감시설에서 후세인에게 그가 가장 즐겼던 쿠바산 시가를 함께 피우다가 이별을 고하자 흐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질들이 대화가 늘면서 억류한 사람들에게 동료의식을 보이는 이른바 ‘스톡홀름 증후군’ 현상을 보인 것이다.

후세인은 “어느 누구도 나를 흉내낼 수 없어서 집권기간 행사 때 (보안에 필요한) 대역을 쓴 적 없다.”고 말했다. 또 빌 클린턴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좋아했지만 아버지 부시와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증오를 드러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7-11-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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