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연체율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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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걸 기자
수정 2007-11-06 00:00
입력 2007-11-06 00:00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반 은행들이 중기대출 늘리기 경쟁에 나섰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소기업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연체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기대출 연체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3분기 말 1.32%를 기록하며 전분기 말보다 0.32%포인트나 급증했다.2005년 말 1.02%, 작년 말 0.86%로 줄곧 1% 부근을 맴돌다 3분기 크게 높아진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0.0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중기대출 연체율 때문에 총연체율도 0.78%로 0.17%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신한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3분기 말 1.24%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높은 편이다. 증가율도 0.26%다.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2분기 말 0.31%에서 0.57%로 뛰었다.

외환은행 중기대출 연체율 역시 0.28% 늘었다. 우리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도 1.07%에서 1.20%로 올랐다. 국민은행도 중기대출을 포함한 총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액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2005년 20%대에서 지난해 50%, 올해 상반기 81.7%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기대출의 건전성이 아직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지만 잠재적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7-11-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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