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두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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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7-10-23 00:00
입력 2007-10-23 00:00
‘볼펜 대(對) 손가락’

국내 디스플레이 진영에서 벌어지는 ‘두께 전쟁’의 단면이다. 흥미진진한 싸움의 두 주체는 세계 액정화면(LCD)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패널을 얇게 더 얇게 만들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패널이 얇아질수록 완제품인 LCD TV의 두께도 얇고 가벼워지는 만큼 소비자들로서는 반길 일이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과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의 경쟁도 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22일 볼펜 굵기만한 울트라 슬림 LCD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께는 10㎜, 즉 1㎝이다.

101.6㎝(40인치) 풀 고화질 TV용이다. 같은 크기의 기존 TV 패널(3∼4.5㎝)과 비교하면 두께가 거의 4분의1이다.

패널 테두리를 감싸는 베젤 부분도 두께를 절반(30㎜→14.6㎜)으로 줄여 액자형 벽걸이 TV의 대중화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LG필립스LCD가 약 일주일 앞서 내놓은 초슬림 LCD 패널보다 더 얇다.LG필립스LCD 제품은 두께가 어른 손가락 마디(19.8㎜)만 하다. 일단 두께면에서는 삼성전자가 LG필립스LCD에 한방 먹인 셈이다. 하지만 LG필립스LCD측은 양산에서 앞선다고 반박한다. 이 회사는 내년 1·4분기에 초슬림 패널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아직 양산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두 회사 모두 이 ‘야심작’ 패널들을 24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 평판패널 전시회’(FPD)에 각각 출품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패널을 갖고 있는 일본 샤프사가 어떤 패널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샤프는 완제품 두께가 2㎝(20㎜)인 LCD TV를 시제품으로 이미 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10-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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