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美 “피랍한국인 즉각 석방“
김미경 기자
수정 2007-07-25 00:00
입력 2007-07-25 00:00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은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무고한 시민들“이라며 “그들은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이 문제에 긴밀히 대처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 23명은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한국인 납치사태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큰 우려사항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와 (사태 해결을 위해)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우방국으로서 미국이 우리와 협조한다는 입장은 변함 없으며, 미국과의 협력채널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죄수·인질 맞교환이나 탈레반측에 금전적인 보상 등이 이뤄지려면 미국의 ‘암묵적인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탈레반과의 대치 전선에서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로서는 미국의 동의 없이 탈레반 죄수를 풀어주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 및 아프간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죄수 석방이나 대규모 현물 지원 등을 얼마나 묵인하느냐에 협상 성패가 달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07-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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