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같고 말도 같아 한민족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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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기자
수정 2007-05-22 00:00
입력 2007-05-22 00:00
“첫 방문지이지만 얼굴도 같고 말도 같아 친밀감을 느낍니다. 환대해 줘서 고맙습니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21일 오전 부산 감천항 제일부두에 북한선적 화물선 강성호(1853t)를 이끌고 입항한 선장 강혜경(62)씨는 “남쪽에서 관심을 기울여주고 환대해줘 고맙다.”면서 “빨리 통일이 돼 서로 자유롭게 왕래했으면 좋겠다.”며 부산항 입항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먼저 “우리 배가 입항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져주고 환대해줘 고맙다.”면서 “중국 등 외국에 갔을 때는 얼굴 생김새와 말씨 등이 달라 낯설었는데 여기와 보니 얼굴도 같고 말도 같아 남북한이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어 첫 방문이지만 매우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정기항로가 개설되면 자주 부산을 찾을 것 같다.”면서 “아직 어떤 화물을 싣고 부산에 올지는 운영선사인 국보해운측과 북한 운영선사간에 논의가 있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남한과 북한간의 교역이 앞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보해운측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 잡곡이나 도라지 취나물과 광물질 등을 들여오고 남한에서는 잡화 상품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선장은 강성호에 대해 “건조된 지 30여년 됐으며 중국 단둥 지방 등을 오가며 화물을 실어 날랐으며 부산∼나진항간의 정기항로가 개설되면 이 곳에 투입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강성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부산해경 경비정의 인도로 감천항 제일부두 62선석에 무사히 입항했다. 오전 10시부터 빈 컨테이너 50개를 선적한 뒤 오후 6시쯤 감천항을 떠나 북한 나진항으로 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7-05-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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