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음의 건강/이목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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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기자
수정 2007-05-17 00:00
입력 2007-05-17 00:00
어떤 모임에서 목사님이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자는 제안을 했다. 자식, 회사, 돈, 부모 봉양…. 그런데 환갑을 넘긴 여성 참석자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반찬거리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실수로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어머니의 혹독한 야단. 얼마나 가슴에 못이 박혔으면 50년이 지난 뒤 그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쏟는 것일까.

주위에서 마음의 병을 얘기하는 이가 부쩍 늘어났다. 세상살이가 갈수록 각박해지는 탓이겠는데, 가벼운 우울증과 불면증·불안·폐쇄공포증 정도는 ‘마음의 감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된 듯싶다. 누구나 환자가 되고, 의사도 된다. 스스로 아픔을 털어놓으면 환자고, 들어주면 의사다.“그만한 일로 왜 저러나.”라는 생각을 버리면 가능한 일이다.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십계명을 담은 책의 내용 중 첫번째 계명을 반드시 실천하려고 한다.“몸과 마찬가지로 마음도 훈련(운동)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묵상이나 사색으로 하루를 시작합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2007-05-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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