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벚나무 빗자루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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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영 기자
수정 2007-04-16 00:00
입력 2007-04-16 00:00
서울대와 관악산에 최근 벚나무 빗자루병이 번지면서 상춘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인근 관악산 시민공원에 있는 벚나무 가운데 약 40%가 빗자루병에 걸렸다. 서울대 교정에서도 빗자루병에 걸린 벚나무 5그루가 발견됐다. 빗자루병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스마’균에 감염된 나무에서 발생하며, 나뭇가지가 말라 죽으면 다시 곰팡이 포자가 공기를 타고 날아가 가까운 나뭇가지로 병을 옮긴다. 병에 걸린 벚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잎만 피우며 잔가지가 빗자루처럼 기형적으로 무성하게 돋아나 방치하면 나무가 쪼그라들면서 10∼20년 지나면 죽고 만다.

이경준 식물병원 원장(산림과학 교수)은 “벚나무 빗자루병은 약품을 뿌리는 방법도 별 소용이 없다. 병에 걸린 가지를 잘라내 태우는 게 거의 유일한 방제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는 교내 나무의 상당수가 빗자루병 외에도 응애나 적성병 등 각종 병충해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조경수 병해충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7-04-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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