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남북한단일팀 5대5 동수로 구성?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 5명은 이날 육로로 개성에 도착, 오전 10시부터 회담에 들어간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2일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 중국 창춘에서도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들었다.”며 이번 회담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남북은 이미 세 차례 회담을 거치며 선수단기와 단가, 합동훈련 방안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고 5개 구기종목(남자축구, 배구, 하키, 핸드볼, 농구)에서의 선수 선발이라는 마지막 쟁점만 남겨놓은 상태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남북 모두 탈락한 소프트볼과 야구선수가 없는 북한, 세계 최정상급의 북한 여자축구는 단일팀 논의에서 제외됐다.
개인종목에서는 올림픽 티켓을 따낸 선수 모두를 내보내기로 합의된 데다 지난해 9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김정길 위원장,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장과 만나 단일팀에는 엔트리 확대를 약속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남측이 5개 구기종목의 선수 구성에 대해 경기력 위주로 선발할 것을 주장한 반면, 북한은 ‘역사적 의미’란 명분을 내세워 5대5 동수로 구성하자고 맞서고 있다.
김정길 위원장은 “단일팀 구성이란 명분에 휘둘려 경기력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 ‘남북한의 지역예선 성적을 비교해 차후 구성’하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이 남측의 수정 제의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이번 회담 개최가 북측의 제의에 따른 것이고 김정길 위원장과 문재덕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복귀한 점, 최근의 북한핵 타결 분위기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