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심야 회의서 급반전
이지운 기자
수정 2007-02-13 00:00
입력 2007-02-13 00:00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6자회담 닷새째인 12일 저녁, 수석 대표들과의 막판 조율에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날 회담장은 “좌판을 걷는다.”“하루 협상을 더 연기한다.”“집에 가겠다.”라는 회담 대표들의 경쟁적인 압박성 언급이 나왔고, 이어 수석 대표간 협상으로 이어지면서 “혹시나”하는 기대를 낳았다.
오후 10시(현지시간)를 넘기면서 대북 에너지 지원의 규모에 대한 6개국간 조율이 급진전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회담장 주변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북한이 곧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한바퀴 돈 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의 “12일이 회담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란 언급 등 회담 대표들의 이례적인 ‘벼랑끝 압박술’이 이번엔 북한을 움직인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이날 참가국간 심야 합의 문서 초안 작업에 돌입하기까지 하루종일 긴박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께부터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의장국 중국은 ‘각개격파식’ 양자 협의를 갖고 그 중간중간에 갈등의 당사국이 직접 대면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부장은 북한엔 요구 수준을 낮출 것을, 미국·일본에는 이번 초기조치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제공에 대한 유연성을 당부했다. 중국 주도의 양자협의에 이어 이번 회담의 핵심 당사자인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두 차례 대좌했다.
만찬으로 잠시 숨을 돌린 수석대표들은 댜오위타이 내 한 장소에 집결한 상태에서 파트너를 바꿔가며 양자·3자 협의를 잇따라 계속했고 그런 가운데 “공동성명 형태의 문안 작성조율에 착수했다.13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공동성명이 나올 예정이다.”란 급진전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jj@seoul.co.kr
2007-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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