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세진 여론조사와 대선주자] 美대선에서는 모든 전략 여론조사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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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기자
수정 2007-02-02 00:00
입력 2007-02-02 00:0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는 이미 180년전부터 대통령 선거에 여론조사가 등장했다.

1824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비공식 조사한 결과,335대 169로 앤드루 잭슨 후보가 존 퀸시 애덤스 후보를 누른다는 예상이 나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도 미국의 대선은 여론조사에서 시작된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는 후보들은 먼저 여론조사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있는가, 또는 당선은 되지 않더라도 출마를 통해 어느 정도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지를 조사한다.

일단 출마를 결정한 뒤에도 후보의 캠프에서는 모든 선거 전략을 여론조사에 따라 결정한다. 선거의 이슈를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 어떤 유권자 집단을 집중 공략할 것인지, 그 집단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그날그날 어떤 옷을 입고 어느 장소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일일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고 조정한다.

이 때문에 각 선거 캠프에서는 여론조사에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한다. 미 언론들은 2008년 대선에서 민주와 공화 두 당 후보가 적어도 5억달러(약 5000억원)씩 총 10억달러의 선거비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여론조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민주당의 정치 전략가이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마크 멜먼은 “일반적으로 볼 때 전체 선거 예산에서 여론조사비가 10%를 넘으면 너무 많은 것이며,3∼5%가 안되면 너무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돈이 투입된다고 해도 늘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2004년 대선 때도 많은 조사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앞섰다. 특히 2004년 11월2일 선거 당일에도 선거조사는 가장 정확하다는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출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케리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dawn@seoul.co.kr

2007-02-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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