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화 신임 전교조위원장 “창립정신 복귀… 대립보다 대안 모색”
박정경 기자
수정 2006-12-16 00:00
입력 2006-12-16 00:00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실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분명히 반대한다. 교원들은 이미 ‘근무평정’을 통해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문제의 근원이 마치 교원에 있는 듯 전가하는 정부의 교원평가제는 진정한 교육개혁이 아니다. 교사를 주체로 세우지 못한 일방적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실효성 없는 교원평가제에 집착하지 말고 교육예산 확보, 교육양극화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부는 내년 2월 입법화를 강행한다는 방침인데.
-교원평가를 입법화한 나라는 세계에 없다. 교원평가를 시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법으로 강제하고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수업과 학급운영에 대해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수렴해야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아니다.
▶투쟁 방법에 변화가 오나.
-길거리에서 투쟁일변도로 외치기보다 설득력 있는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론화장을 활용할 것이다. 방식의 전환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양산하는 일회성 정책에 대응하기 바빠 조합원들과 충분히 토의하지 않고 바로바로 성명을 내는 행태는 바뀔 것이다.
▶새 집행부가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을 듣는다.
-전교조는 노동조합이지만 행동권이 없고 교섭권마저도 날아갈 위기에 있다.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길을 봉쇄하고 거리 투쟁을 유도한 측면 있었다. 교섭권이 확보되고 보장되는 속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열릴 때 온건과 강경에 대한 구분이 없어질 것이다.
▶최근 연가투쟁 참여 인원이 주는 등 젊은 조합원들의 정서가 많이 달라졌다.
-전교조도 (신·구)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세대교체도 해야 한다. 임용고시의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해 사범대, 교대생들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시험)준비에만 매달려 어렵게 교사가 된다. 새로운 세대의 분위기를 고려해 유연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 속으로는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
-서울시지부가 지역공부방 협의회와 협약을 맺었다. 정부는 방과후 학교를 무리하게 추진하는데 우리는 학교 밖에서 민간 차원 공부방과 협력해 전교조 교사가 방과후 자원봉사도 하고 후원도 할 생각이다.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로 파고 들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12-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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