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DY 지지율띄우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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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 기자
수정 2006-12-13 00:00
입력 2006-12-13 00:00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열악한 정치적 입지를 벗어나기 위한 회심의 일격을 준비중이다.

김 의장측은 ‘개헌’ 카드를 뽑아들었고, 정 전 의장은 당내 지지세력의 결집을 추진중이다. 두 사람 모두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바닥세인 상황에서 대선주자로서 보폭 넓히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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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GT,‘개헌’을 두드리다

김 의장측은 최근 정치컨설턴트 회사에 개헌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한계 때문에 개인적 대권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온 점을 감안하면 ‘개헌 카드’에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12일 “4년중임제와 정·부통령제 개헌의 실효성과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필요하다면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개헌론 점화는 최근 여권 일각의 원 포인트 개헌론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원 서신’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원포인트 개헌론을 시사한 것과도 절충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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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여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김 의장으로서는 현실적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통령제까지 건드릴 정도의 개헌이 공론화되면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장측은 그동안 “대통령 단임제는 헌법적 결함이고,‘87년 체제’의 한계”라고 주장해 왔다.

김 의장측은 최소한 이번주 당내 ‘정계개편 설문조사’가 마무리되고 의원총회에서 당 진로의 가닥이 잡히면 개헌 논의에 탄력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DY, 지지의원 대규모 모임 구상…전격 취소

정 전 의장은 당초 소속 의원 60여명과 대대적인 송년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현재의 당내 상황을 감안해 전격 취소했다.

지난 10월초 독일에서 귀국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정 전 의장이 계파 의원들의 다잡기를 통해 본격적 대선 행보에 나서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관계자는 “60여명의 의원이 초청에 응했다.”면서 “하지만 측근 회의를 통해 현 상황에서 대규모 모임이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번 모임에서 ‘정동영계’의 세를 재확인하고 당 진로와 정계개편 등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을 피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 전 의장은 김 의장과는 달리 절대 노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 지지자들도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파 행보’라는 외부의 시선을 감안해 대규모 송년 모임을 취소하긴 했으나, 정 전 의장은 연말 연초를 전후해 의원들과의 접촉을 서서히 넓혀 나갈 예정이다.

그는 여당의 위기와 관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는 생각으로 당 의원들도 만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2006-1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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