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39개 추가 건설
안미현 기자
수정 2006-12-12 00:00
입력 2006-12-12 00:00
산업자원부는 11일 ‘전력 수급 비전 2020’을 발표했다.2020년까지의 전력 수요 전망과 중장기 공급 계획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량은 올해부터 연평균 2.5%씩 증가해 2020년에는 4785억 55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의 1.4배다.
이에 따라 석탄발전소 14기, 원자력 발전소 8기,LNG발전소 17기 등을 추가로 지어서 늘어날 수요에 대처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계획대로 발전소가 증설되면 설비용량이 지금의 6556만㎾에서 9428만㎾로 늘게 된다. 한여름 전력수요를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전력 여력인 ‘설비 예비율’이 평균 15%로 오르게 된다.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은 “예비율이 선진국(20% 안팎)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8%)보다는 거의 두배 가까이 올라 한여름에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에는 원자력(2732만㎾)이 석탄(2641만㎾)을 누르고 우리나라의 최대 전력원이 된다. 원자력 비중은 늘어나는(27%→29%) 반면 석탄은 소폭(28.2%→28.0%) 줄어든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는 지난해 21만㎾에서 2015년 205만㎾로 늘어나지만 거의 미미한 비중이다.
환경운동연합 안준관 에너지기후팀장은 “원자력은 가장 위험도가 높을뿐더러 폐기물 처리 문제가 남아있어 전 세계적으로 비중을 줄여가는 추세”라며 “정부가 시대에 역행하는 계획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안 팀장은 “유럽은 2020년 대체에너지원 비중이 20%가 넘는 만큼 우리나라도 태양광발전소 등 대체에너지 설비 증설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요 재원 29조원은 기본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등 민간사업자와 발전 자회사들이 낸다. 안철식 본부장은 “이들 회사로부터 투자 및 재원조달 계획을 미리 제출받아 이번 2020 프로젝트를 짰다.”면서 “대부분 대외신인도가 높아 재원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어 장담하기는 어렵다.LNG발전소만 하더라도 공사기간이 짧다는 이점을 살려 당장 16기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몇년간 LNG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변수다.
실제 정부는 국내 LNG 공급물량 부족 규모를 2007년 96만t,2010년 254만t,2011년 410만t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비중을 높이면 비용 증가가 필연적이고, 이는 다시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6-12-12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