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올스타씨름대회] ‘리틀 이만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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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기자
수정 2006-11-18 00:00
입력 2006-11-18 00:00
“그동안 금강급 1위를 내줘 자존심이 상했었는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들어뒤집기, 배지기, 빗장걸이, 잡채기, 오금당기기, 밀어치기….17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년 올스타씨름대회 첫날 태백·금강통합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선 경량급 특유의 기술이 충돌했다. 씨름기술을 만끽했던 3000여 팬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또 태백급 선수가 한 체급 위 금강급을 꺾는 이변이 이어져 재미를 더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활짝 피어난 장사는 ‘리틀 이만기’ 장정일(29·현대삼호중공업)이었다.

2003년 3월 영천에서 생애 첫 금강장사에 올랐던 장정일은 이날 결승에서 ‘오뚝이’ 이성원(30·구미시체육회)과 맞닥뜨렸다. 올해 금강급 랭킹 1∼2위로 그동안 결승 대결만 이번이 여섯번째일 정도로 맞수였다. 지난해까진 장정일이 우세했으나, 올해 이성원에게 세 차례나 거푸 패하며 금강급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장정일로서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벼르고 벼르던 상대를 제대로 만난 셈.

첫째판에서 연신 안다리걸기를 노리던 이성원을 빗장걸이로 눕힌 장정일은 팽팽한 접전 끝에 종료 5초를 남기고 빗장걸이로 둘째 판마저 따내며 포효했다. 장정일은 둘째 판에서 허리 부상이 도져 우려를 자아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9월 금산대회에서 약 2년 만에 금강장사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던 장정일은 이로써 생애 8번째 타이틀을 따내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영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1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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