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구·TV도 발암물질 방출
박은호 기자
수정 2006-10-13 00:00
입력 2006-10-13 00:00
조사 결과,TVOCs 방출량은 청소기가 ㎥당 1.03㎎(밀리그램)으로 가장 많았고, 프로젝션 TV는 0.51㎎,PDP TV는 0.4㎎ 그리고 프린터 0.39㎎ 등 순이었다. 가구류에서는 침대 옆에 놓는 작은 탁자(협탁)에서 0.91㎎, 부엌가구에서 0.28㎎이 방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가구류가 시간당 평균 0.157㎎을 방출해 전자제품류(평균 0.056㎎)와 의류·장난감(평균 0.0007㎎) 방출량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 41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청소기·프로젝션TV·신발장·협탁·부엌가구)은 미국의 민간인증규격인 그린가드(Greenguard) 기준치를 최고 네 배가량 웃도는 오염물질을 방출했다.
이 때문에 새 책상과 의자·서랍장·침대가 한 개씩 놓인 2.5평 공부방이나 침실은 적어도 한 시간에 0.7회 이상은 환기시켜야 실내공기질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대로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기준치의 세 배를 웃돌았다.
아울러 전자제품의 TVOCs 방출량은 전원을 켰을 때가 끈 상태보다 많게는 세 배가량 증가했고, 프린터는 인쇄작동 상태가 대기상태보다 1.3∼6배가량 방출량이 늘었다.
환경부 윤용문 생활공해과장은 “새 가구나 가전제품을 들이면 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새집증후군 같은 건강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업계에서도 가정용품의 오염물질 방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6-10-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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