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할수록 암 사망 많다
연구는 30∼95세의 한국인 120만명을 12년 동안 추적해 비만(체중)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중 8만 2372명이 암(2만 2249명)과 심·뇌혈관 질환(1만 468명), 호흡기 질환(2442명) 등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 26∼28부터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했다.BMI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은 남녀 평균 1.5배(신장암은 3.5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2.4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비만은 노인보다 50세 미만의 중년층에 훨씬 위협적이며, 비만도(체중)는 낮을수록 좋아 저체중이라도 이것 자체가 건강 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또 지금까지 학계에서 정설로 통용된 ‘저체중과 비만자 모두에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이른바 ‘J-커브설’이 오류라는 사실도 규명했다.
지 교수는 “이 연구는 저체중과 비만이 모두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요소라는 그 동안의 인식을 바꾼 것”이라면서 “저체중인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저체중의 원인이지 저체중 자체가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조기 사망률을 높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에서 비만과의 연관성이 더 확실함을 확인했다. 지 교수는 “이는 미래의 가장 큰 건강 위해요소가 담배보다 비만일 것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