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엉터리 지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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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돈 기자
수정 2006-05-31 00:00
입력 2006-05-31 00:00

투표소 안내문에 없어진 파출소 표기…

5·31 지방선거용으로 유권자들에게 발송된 투표안내 내용물 가운데 투표소를 안내하는 지도가 현재와는 크게 다른, 과거의 ‘엉터리 지도’가 전국 곳곳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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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빌딩이 예식장이라니’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투표 안내문에 버젓이 예식장으로 표기된 건물(왼쪽)은 현재 벤처 및 오피스빌딩이 자리잡고 있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벤처빌딩이 예식장이라니’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투표 안내문에 버젓이 예식장으로 표기된 건물(왼쪽)은 현재 벤처 및 오피스빌딩이 자리잡고 있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이 때문에 가뜩이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기도 성남시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쯤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에 사용된 지도가 4∼5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의 상황과는 다른 옛 지도가 그대로 사용돼 건물 신축과 개발 등으로 달라진 실제와 크게 다른 곳이 많아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실제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 주민에게 발송된 투표안내문에는 모두 5년여 전 지도가 그대로 사용돼 최근 전입자들은 물론 원주민들까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수정구 신흥3동 제3투표구를 안내하는 지도의 경우 4년여 전 상호가 바뀐 수정웨딩홀이 그대로 표기돼 있고, 지금은 없어진 신흥파출소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파출소만 믿고 투표소를 찾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또한 성남중앙신용협동조합 1층에 자리잡은 신흥동 투표소의 경우, 현재 벤처빌딩이 자리잡은 곳에 지도는 엉뚱하게도 웨딩홀과 예식장 2곳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지도 인근에 사찰로 표시된 대승암도 현재는 없는 상태다.

인근에는 1곳밖에 없는 성당이 2곳이나 표시돼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지도상의 표기 오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으로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용역을 맺은 회사가 과거의 지도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당국의 무관심과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것이어서 투표 당일 혼란이 예상된다.

성남시 수정구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의 항의로 투표소 안내지도가 잘못된 사실을 알았다.”며 “중앙선관위에 확인해본 결과 과거의 지도를 사용해 실수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선관위측은 당초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관할 동사무소가 지도를 제작했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가 관할 동사무소가 이의를 제기하자 잘못된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6-05-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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