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미셸 위 “난 뼛속까지 대~한국인”
곽영완 기자
수정 2006-04-26 00:00
입력 2006-04-26 00:00
새달 4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록힐코스에서 아시아프로골프 투어를 겸해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서 아시아와 한국의 정상급 남자 프로선수들과 겨루기 위해 오는 29일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한국을 방문한다.2003년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참가 이후 2년7개월여 만이다. 미셸 위는 방문을 앞두고 25일 자신의 생각과 각오, 일과 등을 상세히 전해왔다.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학교에 가기 전까지 한국어만 배우고 영어는 학교에 입학한 뒤에야 배웠다는 미셸 위는 스스로를 ‘뼛속까지 한국인’이라고 여긴다. 물론 집에서는 모든 대화를 한국어로 한다.
집에서 밥과 김, 삼겹살을 넣은 김치찌개를 즐길 정도로 음식 취향도 한국적인 그는 방한 기간 동안 맛볼 음식으로 흑돼지 삼겹살, 김치보쌈, 순대, 떡볶이, 붕어빵 등 20가지 정도를 꼽아 놓았다. 홍어찜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노래도 한국 노래를 더 좋아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자주 바뀌지만 요즘은 ‘동방신기’에 푹 빠져 있다. 한때는 소지섭을 좋아하다 지금은 영화 ‘왕의 남자’의 주연 배우 이준기를 제일 좋아한단다. 공부도 잘하는 그는 경기에 출전하느라 학교를 가지 못할 땐 자동차나 비행기 등 ‘탈것’ 안에서 숙제를 다 한다.
프로가 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부자’가 됐다는 점이다. 나이키와 소니가 스폰서를 맡으면서 1000만달러를 벌었고, 초청료도 만만치 않다.SK텔레콤오픈에도 70만달러를 받고 출전한다. 벌어들이는 돈은 필요 경비를 빼고 모두 신탁계좌에 들어가지만 돈을 써야 할 때는 통이 크다. 프로 전향 발표 때 마침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를 위해 성의를 표시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스스로 ‘50만달러’를 결정했다. 남자 프로 대회에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는 것은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SK텔레콤오픈 출전도 마찬가지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한번도 못해본 남자 프로대회 컷 통과를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대회 출전 못지않게 한국에 가게 된다는 사실이 설렌다는 미셸 위는 한국에 조부모와 외조부모가 있고 친척들도 많다. 외삼촌, 이모부 등 많은 친척들을 만날 생각에 어떤 해외 원정길보다 더 기대한다. 짬을 내서 동대문 시장이나 백화점 나들이도 생각하고 있는데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들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2006-04-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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