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환율 급락… 엔화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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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수정 2006-04-19 00:00
입력 2006-04-19 00:00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마저 위협하면서 엔화 대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감독 당국의 제재가 오히려 엔화대출을 홍보하는 효과를 내 편법대출 확대가 우려된다. 엔화는 중소기업의 운전자금으로만 대출돼야 하지만 일부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부동산 구입 등으로 편법 활용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민, 기업, 외환, 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엔화대출 규모는 6593억엔으로 지난해 말 5813억엔에 비해 780억엔 늘어났다. 지난해 6월말 450억엔 수준이던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1395억엔을 기록하며 9개월 새 3배나 급증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6월말 1681억엔 수준에서 지난달 말 2892억엔으로 늘었다. 올들어 엔화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원·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의 제로금리로 최대 7∼8%포인트가량의 대출금리를 아낄 수 있는 데다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초 100엔당 930원대였던 원·엔환율은 이달 11일에는 805원선까지 하락하며 8년5개월 만에 7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은행으로부터 당시 930만원에 상당하는 엔화 100만엔을 빌렸다면 805만원만 갚으면 된다는 의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6-04-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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