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내일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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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기자
수정 2006-04-11 00:00
입력 2006-04-11 00:00
지난 주말 대한민국을 먼지 속에 가뒀던 ‘슈퍼급 황사’에 이어 12일 또 다른 황사가 내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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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낀 날, 서울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들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황사 낀 날, 서울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들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만기 기상청장은 10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사이에서 광범위한 저기압대가 형성됨에 따라 대규모 황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황사가 하루나 이틀 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상청은 5월까지 지난 주말과 같은 ‘슈퍼급 황사’가 2∼3차례 더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황사 내습 횟수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년(1971∼2000년) 동안 전국의 봄철 황사 관측 평년값은 약 3.6일이지만,1990년대는 이미 평균 7.7일로 증가했다.

이 청장은 이날 기상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발생한 황사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데 대해 사과했다. 기상청은 지난 7일 “주말에 약한 황사가 발생하지만 특보까지 발효될 가능성은 없다.”고 오보를 하는 바람에 기상청 예보를 믿고 주말인 8일 야외로 나들이를 나간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청장은 “이번 황사가 통상적인 경로로 오지 않고, 변칙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현재 가진 관측기구만으로는 예측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 중국 황사발생 지역과 통상적인 이동 경로를 위해 5곳에 황사감시관측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황사는 이 관측소들을 모두 피해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중국 지역에 관측소를 늘리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동시에 중국 기상청과 긴밀히 협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까지 북한 지역에 우리 관측 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북한을 거쳐 오는 황사 정보를 받을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북한에도 우리의 황사 자동관측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6-04-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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