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행자장관내정자 청문회
오일만 기자
수정 2006-03-22 00:00
입력 2006-03-22 00:00
열린우리당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비리와 부패상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은 장관의 선거차출 문제 등을 앞세워 이 내정자의 ‘선거중립 의지’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현 정권이 중앙정부의 비리와 무능을 호도하기 위해 지방정권 심판을 부르짖고 있다.”고 반격했다.
한나라당 유기준·정진섭 의원 등은 “선거 출마 권유를 받은 적이 있는 이 내정자가 선거 중립성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공정한 선거 관리의 의문을 표시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은 선거 출마를 위해 개각 대상에 오른 장관들의 잇단 선거법 위반 사례를 지적하면서 “현 정부가 관권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한나라당은 10년간 지방자치단체의 44%를 차지했는데 열린우리당은 85%를 장악했다고 통계를 왜곡, 기만하고 있다.”며 여당의 지방정권 교체론의 허구성을 짚었다.
이에 이 내정자는 “5·31지방선거가 헌정 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엄정 중립 자세를 견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야당의 공세를 비켜갔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규식·강창일 의원 등은 ‘황제 테니스 의혹’을 부각하면서 “지자체의 비리와 부정은 심각한 상황이며 이는 특정 정당이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독점, 적절한 견제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동감사 강화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를 촉구하며 ‘이명박 때리기’에 주력했다.
이 내정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골프를 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공직자들과 한번 쳤지만 내기골프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03년 국세청장 취임 당시 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개인의 자질·도덕성 문제에 대해서 큰 무리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06-03-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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