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이니셜D’ 만화느낌 그대로
조태성 기자
수정 2006-03-03 00:00
입력 2006-03-03 00:00
‘이니셜D’의 원작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만들어진 일본 작가 시게노 슈이치의 레이싱 만화. 아직도 연재되는 이 만화는 전형적인 일본만화다. 나잇값 못하는 아버지가 알고 보니 최고의 레이서였고 평범하던 그 아들은 피를 속이지 못해 레이서로 커 나간다는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레이싱 관련 전문 용어가 난무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영화는 ‘슬램덩크’와 ‘드래곤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인지, 다른 내용은 다 들어내고 멋들어진 레이싱 장면 연출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위해 화면은 눈이 피곤할 정도로 현란하게 편집된 뮤직비디오 같고, 둔중한 엔진소리와 거기에 어울리는 힙합음악은 영화 내내 울린다.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 레이싱의 속도감과 긴장감이 와닿기 시작한다. 여기에다 저우제룬을 비롯, 위원러ㆍ천샤오춘과 같은 중화권 스타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
다쿠미(저우제룬)는 아버지를 도우려 새벽마다 두부를 배달하는 평범한 소년. 배달길에 우연히 한 레이서와 경주하다 이기게 되고, 이 일이 소문나면서 계속 레이싱 대결을 벌인다. 이 와중에 두부배달용 고물차가 알고 보니 레이싱을 위해 튜닝된 차이고, 그 정교한 튜닝은 바로 아버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쿠미는 본격적으로 레이싱에 빠져드는데….‘무간도’ 시리즈로 유명한 류웨이장 감독의 연출.15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6-03-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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