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도 ‘M&A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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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 기자
수정 2006-02-03 00:00
입력 2006-02-03 00:00
최근 세계 철강업계에 적대적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도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2일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미탈스틸(네덜란드)이 2위 업체인 아르셀로(룩셈부르크) 인수를 시도한 것을 계기로 아시아 철강업체들, 특히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포스코 역시 미탈스틸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신윤식 애널리스트는 “아르셀로가 미탈스틸의 인수합병 제안을 강력히 거부함에 따라 신일본제철이나 포스코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포스코가 세계적인 인수합병 움직임 속에서 독자적인 글로벌 성장전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호지분을 더 확보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의 최대 주주는 자사주(11.11%)이지만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최대 주주는 전체 지분의 5.72%를 보유한 얼라이언스 캐피탈이다. 지분율 3.54%로 국내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지난 1일자로 67만여주를 매도해 2.76%로 줄었다. 이밖에 SK텔레콤(2.85%), 포항공대(2.84%), 우리사주(1.77%), 포철교육재단(0.34%)도 지분이 있다.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관계인 신일본제철도 2.80%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과 SK텔레콤, 신일철 등을 모두 더해도 포스코의 ‘공식적’ 우호지분은 13.36%에 불과하다. 반면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은 70%에 달한다. 특히 ‘백기사’ 관계였던 SK텔레콤 지분을 포스코가 대거 매각하면서 SK텔레콤이 앞으로 포스코 지분을 어떻게 처분할지도 관심사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우호지분이 외견상으로는 부족해 보이지만 ‘유사시’ 자사주를 활용하면 실제 지분은 24%대이며 나머지 국내 주주들도 잠재적 우군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M&A 위협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2-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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