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봉 ‘이터널 선샤인’
이영표 기자
수정 2005-11-10 00:00
입력 2005-11-10 00:00
조엘(짐 캐리)은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소심한 성격의 남자. 어느날 자신과 정반대의 활달한 성격을 지닌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에게 이끌려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2년쯤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오래된 여인들’이 돼버린 둘은 항상 티격태격한다. 클레멘타인이 자신을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냉담하게 대한 것.
어느날 클레멘타인은 하루아침에 딴 사람이 된 듯 변심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조엘은 모든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기억은 가장 최근 것부터 없어지는데, 좋지 않은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는 행복한 과거가 자리잡는다. 조엘 자신이 지워버리기에는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을 보호하려고 무의식중에 노력하는 것. 영화는 연인들의 가벼운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대신 흑백사진 같은 기억 저편의 아련한 추억을 돌이키며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영화속 절절한 멜로 연기로 늘 따라다니던 코미디 배우라는 이미지를 벗어낸 짐 캐리의 호연과 함께,‘타이타닉’의 여주인공 케이트 윈즐릿의 톡톡 튀는 연기 변신도 눈에 띈다.15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11-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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