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우승하러 왔다”
8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에 참가차 김포공항을 출발, 일본 도쿄에 입성한 삼성 선동열 감독이 간단명료한 출사표를 던졌다.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는 일본의 게임회사인 코나미사가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 스폰서(우승상금 5000만엔)를 선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대회. 프로야구 챔피언끼리 격돌하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한국의 우승팀 삼성을 비롯해 ‘아시아홈런킹’ 이승엽이 속한 일본의 챔프 롯데 마린스, 타이완의 싱농 불스, 중국의 국가대표팀 등 4개 팀이 풀리그로 예선을 치러 상위 1·2위팀이 ‘왕중왕’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상 ‘방패’ 한국과 ‘창’ 일본이 오는 13일 결승에서 맞붙을 것이 유력시 된다.
롯데는 삼성보다 한수 위로 평가된다.‘용병술의 귀재’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우선 31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서 사기가 충천해 있다. 이승엽을 선봉으로 매트 프랑코, 베니 아그바야니 등 ‘외국인 삼총사’가 주도하는 타선은 한국 마운드를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와타나베 순스케, 시미즈 나유키, 고바야시 히로유키, 고바야시 마사하데가 버틴 마운드도 철벽이나 다름없다.
선 감독은 “전력면에서 우리가 3-7로 열세”라면서도 “공은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경기 초반 우리 타선이 3∼4점만 뽑아준다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해 특유의 ‘지키는 야구’에 승부를 걸었다.
선 감독은 리그 첫날인 10일 한·일전에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던 바르가스를 선발로 낙점했다. 승리하면 좋지만 결승에 대비한 탐색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또 11일 중국전에는 좌완 전병호,12일 타이완전에는 컨디션이 좋은 하리칼라를 선발로 투입한다. 특히 타이완은 아테네올림픽 예선전 등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은 복병이어서 총력을 다짐하고 있다. 결승에 진출하면 ‘토종 에이스’ 배영수를 올려 이승엽과 정면 승부를 벌일 복안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