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못내는 기업 5%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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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수정 2005-11-07 00:00
입력 2005-11-07 00:00
장사를 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기업수익이 상위그룹으로 쏠리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기업끼리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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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비금융상장기업 이자보상비율 조사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업을 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낸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3.5%에서 올 상반기에는 28.4%로 4.9%포인트나 높아졌다.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기업 중 금융기관을 제외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자보상비율은 금융비용에 대한 영업이익의 백분율(영업이익÷금융비용×100)로,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령 A기업이 영업이익을 100억원 내고, 은행에 이자를 200억원 갚았다면 이자보상비율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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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법인의 올 상반기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57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03년 상반기 이후 금융 비용이 감소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이례적으로 높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지난 2001년 상반기까지는 100%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으며,2002년 상반기 374%로 처음 300%대를 넘어선 뒤 2003년 상반기에는 428%로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상반기가 40.8%로 가장 높았다. 이후 2001년 상반기에 30%로 낮아진 뒤 2002년 상반기는 25.2%,2003년 상반기는 29.3%였다. 문제는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진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원화 강세와 교역조건의 악화로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다는 점이다.

매출액경상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2.3%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9.2%로 3.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서 123원을 벌었다면 올 상반기에는 수익이 92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매출액경상이익률 낮아져

특히 올해는 기업수익이 상위그룹에 집중되고, 하위그룹의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지는 등 기업들의 수익면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업 수익분포의 불균등 정도를 기업의 경상흑자로 토대로 분석해본 결과, 올해는 상위 5%그룹이 경상흑자의 80%를 창출하는 등 수익분포가 심한 쏠림현상을 보였다. 해가 지날수록 이같은 현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10%기업의 이자보상비율과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하위 10%기업이 차지하는 부채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매출액 경상이익률이나 이자보상비율 등 지표는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올해가 197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11-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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