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재선거 패배후 우리당 홈피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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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수정 2005-11-03 00:00
입력 2005-11-03 00:00
“도대체 국회의원이라고 한 일이 뭡니까.”“당이 서민을 외면하니 지지자도 당을 떠나는 겁니다.”“말 좀 가려가면서 하세요.”

10·26재선거 참패 이후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누리마당’에는 당원의 고언이 쏟아지고 있다.‘새 지도부에 바란다’‘우리당 지지도 회복방안’ 코너에 당원의 호된 질책도, 대안도 줄을 잇고 있다.

“경제가 제일 큰 문제”

55평짜리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기간당원은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는데 부가세는 12배를 더 내고 있다.”면서 “당원인 나도 모순덩어리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인이라면 열받아서 이 정권을 타도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일반당원 ‘lietz’는 “국민을 괴롭히는 내수 불황과 실업문제, 과열된 과외문제, 무주택 서민의 고충부터 해결하라.”고 읍소했다.

‘또또’는 “이 정부 들어 국민연금과 담뱃값, 술값 등등 해서 안 오른 것이 하나라도 있느냐.”면서 “국민소득은 5000달러 수준인데 정부는 2만달러에 도달한 것 같은 정책을 펴고 있다. 국회의원님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 아무렇지도 않냐.”고 호통쳤다.

‘chamelen’은 “선거 때는 뒷짐만 지고 있던 양반들이 결과만 놓고 타인을 심판한다는 게 얼마나 꼴불견이냐.”고 질타했다.‘cjk1179’는 “열린우리당은 어떻게 모두가 저만 잘났다고 하느냐.”면서 “아무 말이나 함부로 내뱉을 게 아니라 당원과 심사숙고해 발표하고 입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 기간당원은 ‘더 이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라는 글에서 “청와대가 최선두에서 총알받이로 전전할 때 우리당 의원님들은 대통령 등 뒤에서 뒷짐지고 구경만 하지 않았냐.”며 대통령을 비판한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뭐니뭐니 해도 개혁이 최고

기간당원 ‘jjslee’는 “입만 살아 있는 열린우리당이 살 길은 개혁을 이루는 일”이라면서 “이것을 못하면 누가 다음에 찍어주겠냐.”고 반문했다.‘널빤지’는 “국가보안법은 둘째치고,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얼마나 끌었느냐. 질질 끌거나, 어정쩡하게 합의하는 ‘회색’을 누가 지지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기간당원 ‘껍데기’는 “개혁법안을 통과시키면 진보 개혁세력이 다시 결집할 것”이라고 충고했고, 일반당원 ‘큰강’은 “중도보수, 중도개혁 운운하며 지지층을 넓히려는 얄팍한 꼼수는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정동영·김근태 장관이 전면에 나서야”“강금실 전 장관을 영입해 달라.” 등의 주문도 나왔다.

“노 대통령 고집스러운 이미지만 비쳐”



한편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의 부원장인 양형일 의원은 이날 “기타치면서 눈물을 보였던 (대통령의)순수한 이미지는 없고 지금은 고집스러운 이미지로만 비친다.”고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한 뒤 ▲이념공방 ▲청와대의 인사정책 난맥상 ▲당의 독자성 결여 등 10가지 항목으로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5-1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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