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세양선박 지분경쟁 뜨겁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류길상 기자
수정 2005-10-18 07:40
입력 2005-10-18 00:00
‘M&A 대가’ 최평규 S&T중공업 회장과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세양선박 지분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 회장측의 ‘M&A설’이 알려지면서 세양선박 주가는 17일 하루 동안 180원이나 오르는 등 상종가를 치고 있다.‘M&A 작전’에 투자자들이 놀아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미지 확대
세양선박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873만 3625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물량은 향후 1년간 ‘유리자산운용’에 배정돼 전량 보호예수될 예정이며 신주가 발행될 경우 유리자산운용의 지분은 약 8%에 이른다.

세양선박측은 운용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라고 밝혔지만 최 회장측의 M&A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지난 주말 세양선박 지분 18.14%를 매입, 세양선박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세양선박은 이와 함께 2500만달러에 이르는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환된 주식의 지분율은 18.03%에 달한다.

쎄븐마운틴그룹의 세양선박 지분은 20.45%로 금융회사에 대여한 지분 5.03%를 포함하면 25.48%에 이른다. 여기에 유상증자와 CB전환으로 확보할 수 있는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경영권이 보다 안정된다.

최 회장은 S&TC를 발판으로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뒤 대우종합기계, 효성기계 인수전 등에 뛰어들며 M&A계의 ‘혜성’으로 급부상한 인물. 강덕수 회장이 이끄는 STX그룹에도 도전장을 던졌다가 최근 지분을 4.52%로 낮추며 차익을 챙긴 바 있다.



세양선박은 ‘마도로스’ 출신 사업가 임병석 회장이 일군 쎄븐마운틴 그룹의 주력 계열사. 임 회장 역시 쎄븐마운틴 해운을 발판으로 세양선박, 진도, 우방, 생활경제TV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5-10-18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