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못할일… 할말 없다” DJ정부 국정원장 ‘도청’ 강력 부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박준석 기자
수정 2005-10-08 10:10
입력 2005-10-08 00:00
김대중(DJ) 정부 시절에 국정원 국내담당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가 도청과 관련, 전격 구속되자 당시 상급자인 전직 원장들의 연루설 등 향후 수사 파장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동원·신건 당시 국정원장들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시나 묵인에 대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일단 펄쩍 뛰었다.

임 전 원장은 7일 언론보도 내용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현재 나오고 있는 보도는 언론들이 추측해서 쓴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청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다는 내용인데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 임 전 원장은 “검찰에서 조사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 소환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조사는 당연하다.”면서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 전 원장도 “지시를 했다는 등의 일은 전혀 없었다.”고 언론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이어 “검찰 소환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통보가 오면 검찰에 가서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DJ정부 시절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원장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말만 관계자를 통해 남긴 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천용택 전 원장은 접촉이 닿지 않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은 도청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최경환 비서관은 “재임 시절 김 전 대통령은 도청 근절을 엄격하게 지시했다.”면서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김승규 국정원장이 확인해준 것처럼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정권 차원이나 조직적인 차원에서 도청은 없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5-10-08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