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번쩍 강북 번쩍 ‘난동 멧돼지’
나길회 기자
수정 2005-09-30 07:38
입력 2005-09-30 00:00
멧돼지는 이날 오전 11시쯤 강변역 근처 한강 둔치에 다시 나타났다. 이내 한강으로 뛰어든 뒤 헤엄쳐 강남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한강순찰대가 포획을 시도했지만 멧돼지가 배 밑으로 헤엄쳐 도망치는 바람에 놓쳤다. 오전 11시 30분쯤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사이 남단 강둑에서 경찰의 지원요청을 받고 현장에 나온 암사지역 수렵인 김한동(56)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멧돼지는 김씨가 데려온 사냥개 6마리와 씨름을 하던 중 올림픽대로 쪽으로 도주를 시도했고 이에 김씨가 길이 10㎝ 가량의 손칼로 심장을 찔러 죽였다. 김씨는 “100㎏ 이상인 멧돼지가 도로에 뛰어들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면서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인 수렵기간이 아니라 총이 없어 칼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죽은 돼지는 압축해 땅에 파묻을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5-0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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