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국악 느껴보세
최광숙 기자
수정 2005-09-20 07:28
입력 2005-09-20 00:00
‘오늘은 찬비 맞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임제)
‘원앙침 비취금을 어데두고 얼어자리’(한우)
조선 선조때 선비 임제가 찬비에 몸이 얼어붙자 짐짓 여자의 마음을 떠본다. 이에 한우는 호사스러운 이부자리가 있으니 언 몸을 녹여주겠다고 은근히 화답을 한다.
“전통 소리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화성을 넣어 새옷을 입은 음악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재밌어요.”
그는 12가사 중의 하나인 ‘어부사’도 자신의 노래 위에 피리와 장구, 피아노, 베이스 등의 악기를 집어 넣어 때론 부드럽게, 때론 리드미컬하게 분위기를 바꿀 예정이다.
“제 노래를 들은 이들이 피리 소리에 이끌려 나오는 저의 창법이 민요도 아니고, 현대음악도 아닌 묘한 소리라고 해요.”
그는 늘 남들이 가지 않은 국악 세계에 도전한다.“나이 50,60에도 젊은 소리꾼으로 불리길 바라요. 고루한 전통 소리에만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소리를 계속 만들어 내면서 말이죠.”
그는 최근 이번 공연에서 노래할 곡들을 음반으로 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09-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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