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천연가스수출설비 시공”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할린에 진출했다. 북쪽으로 800㎞ 떨어진 광구로부터 남쪽 항구인 프리고노드노예까지 천연가스를 끌어올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이를 다시 액화시켜 수송선으로 보내는 설비를 만드는 일이다.
서현우 현장소장은 “대우가 사할린에서 맡은 공사가 아직은 크지 않다.”며 “에너지 쟁탈전의 최전선인 사할린에서 앞으로 공사를 계속 따내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사할린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수출하는 이번 ‘사할린Ⅱ 프로젝트’의 발주사는 로열더치쉘(55%), 일본 미쓰이(25%), 미쓰비시(20%) 등이다. 일본 컨소시엄인 CTSD사가 공사를 낙찰받았고, 대우를 비롯한 러시아·일본·터키 등 7개국 14개 업체가 시공을 맡고 있다.
서 소장은 “대우가 고용한 필리핀인과 태국인들은 과거 대우와 함께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똑같은 공사를 완성한 경험을 가진 ‘제2의 대우맨’들이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대우 본사 직원 27명 이외에 필리핀·태국·사할린 교포 등 840명이 넘는 인력이 있다.
대우건설은 일단 사할린Ⅱ 프로젝트에서 600만달러의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추위가 엄습하면서 다른 현장은 모두 일손을 놓았지만 대우는 보온 조끼를 입고 공사를 강행한 덕이다. 지난 7월까지 ‘무재해 100만시간’ 기록을 세우면서 주변에서 쏟아졌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일소하기도 했다.
교민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김상돈 현장 차장은 “당연한 절차 하나 허가 받는 데에도 몇 개월이 걸리는 곳”이라면서 “창살없는 감옥 같은 곳에서 법적인 조언에서부터 밥과 밑반찬을 제공해준 교포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사할린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