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대책 ‘어설픈 부자’·‘진짜 부자’ 갈랐다?
주현진 기자
수정 2005-09-12 07:20
입력 2005-09-12 00:00
2주택자 “매각” 3주택이상 “보유”
1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1가구 2주택자들은 매각을 고려하는 등 중과세 조치에 민감한 반면,1가구 3주택 이상의 부동산 큰 손들은 ‘보유’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권인 A은행 압구정지점 관계자는 11일 “100억원 이상 부동산 큰 손들이 많은 이 지역의 고객 특성상 세무사 한 명 쯤은 두고 있고 대응 방안도 마련한 상황이라 당황하는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도 “1가구 3주택 이상 큰 손들은 보유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택 1채를 매각해도 1가구 2주택에 걸리는 이들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보유하다가 안되면 증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다른 은행 관계자는 100억원대 이상 부동산 자산가 3∼4명이 최근 50억원대 상가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부동산 대책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고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조세 저항도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가구 2주택자는 분위기가 다소 갈린다. 강남·목동 등 소위 노른자 지역에 2채를 보유한 고객들은 보유를, 인기 지역에 1채와 비인기 지역에 1채를 보유한 사람들은 비인기 지역 1채를 매각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다른 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은행 대출을 받아 2주택을 보유한 사람들도 매각 타이밍을 저울질 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이 총 20억원 미만인 고객 중 동작이 빠른 사람들은 최근 매물을 내놓기도 했다고 그는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5-09-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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