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31부대원에 거액 제공 생체실험 자료와 교환조건
수정 2005-08-15 00:00
입력 2005-08-15 00:00
일본 가나가와 대학의 스나이시 게이치 교수가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에서 발견한 2건의 기밀 해제 문서에 따르면 당시 일본을 점령하고 있던 미군 등 연합군이 731부대원들에게 생체실험 자료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전범 재판의 기소를 면제해 주었으며 15만∼20만엔의 돈을 부대원들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은 지금의 화폐 가치로 2000만∼4000만엔에 상당하는 거액이다. 당시 미국은 731부대원들에게 돈 외에도 음식과 각종 선물, 향응 등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생체실험 자료를 얻으려 한 것은 옛 소련과의 무기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일본이 미국에 금전적인 혜택을 얻고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사학자들은 당시 중국에서 이시이 시로 박사가 주도한 731부대의 생체실험으로 약 3000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5-08-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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