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설비투자 기피… 내부거래 늘어
김경운 기자
수정 2005-08-05 07:56
입력 2005-08-05 00:00
매출액도 505조원으로 18.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6%에서 9.1%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2003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2원을 남긴 셈이다.
23개 그룹은 지난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입액이 19.1% 증가한 73조원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투자 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출액은 60조원으로 71.7% 급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주로 설비투자를 가리키는 유·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 금액의 비중은 2003년 83.1%에서 2004년에는 65.4%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넘치는 현금으로 설비투자보다는 유가증권과 같은 비업무용 자산 등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했다는 뜻이다.
5대 그룹의 총매출액 가운데 내부 매출액 비중은 1년 사이 34.4%에서 37.0%로 높아졌다. 그룹별 내부 매출액 비중은 삼성의 경우 38.7%에서 41.4%, 현대차는 28.4%에서 29.8%,SK는 27.8%에서 34.7%로 높아졌다. 내부 매출액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룹 계열사의 수직 계열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은 해외 반도체 판매사의 매출이 증가하고,SK는 원유가 상승으로 해외 자회사의 원유 수입액이 늘어난 것이 내부매출액 증가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5-08-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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