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안수용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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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수정 2005-08-04 08:18
입력 2005-08-04 00:00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한은 3일 베이징 4차 6자회담에서 중국측이 그동안 쟁점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출한 6개항의 공동성명 초안에 대해 “문건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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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노컷뉴스
사진출처 = 노컷뉴스
이에 따라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던 4차 6자 회담이 일단 휴회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을 만나,“핵폐기 전 북한 체제에 대한 법적·제도적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핵폐기의 범위도 핵무기에 국한해야 한다는 뜻을 굽힐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회담 참가 6개국은 이날 각국의 초안에 대한 입장이 나오는 대로 수석대표회의를 연 뒤 합의문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하루이틀 진전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함에 따라 미국은 이날 오후 북한과 직접 협의를 하지 않고, 중국을 매개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쟁점에 대한 최종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저녁 10시40분 북·미 접촉을 한 뒤 숙소인 국제구락부(세인트레지스호텔)로 돌아와 “중국이 현재 북한을 설득중”이라며 “내일은 중국이 북한을 얼마나 설득하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지금 뭘 요구하나’라는 질문에 “근본적인 이슈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힐 차관보는 이어 “나는 그들(북한대표단)에게 압력을 가하고 싶지 않다.”면서 “북한은 현재 식량공급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핵무기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에 앞서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로 북측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누구나 레드 라인(Red Line·금지선)이 어디 있는지를 알고 있다.”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하는 경고성 언급을 했다. 중국이 마련한 6개항의 초안은 목표점과 각국의 의무사항을 담은 것으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한다는 점을 담고 있다.

crystal@seoul.co.kr
2005-08-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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