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부모들과 함께 서울 교보문고 강남점을 찾은 어린이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책을 들고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 서점 어린이 코너 한쪽에는 어린이들이 편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13평 크기의 ‘키즈 가든(어린이 정원·Kid’s Garden)’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비용절감 때문인지 은행에서 일반 고객들을 위한 대기 좌석을 하나 둘씩 떼내면서 은행이 최고의 피서지란 말도 옛 말이 돼버렸다.
대신 도시 한 가운데 대형 서점이 새로운 피서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강남·종로 등 시내 중심가에는 대형 서점이 한두곳씩 있어 길을 걷다 잠시 들려 몸을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냉방도 잘되고 대개 지하 공간에 있어 시원한 느낌도 크게 마련이다.
최근 대형서점들이 예전과는 달리 서점을 찾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책을 찾고 읽을 수 있도록 편의 공간을 배치한 것도 서점을 찾는 발길이 느는 이유다. 직원 눈치 안보고 당당히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 홍석용 대리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수나 도서판매액이 약 세 배정도 는다.”면서 “어쩌면 독서의 계절은 여름인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2005-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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