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폐광주변 중금속 오염 심각
박은호 기자
수정 2005-07-20 07:43
입력 2005-07-20 00:00
삼광광산 인근 지역의 경우 농업·생활용수 등으로 쓰이는 하천수에서 비소가 ℓ당 1.13㎎이 검출돼 기준치(0.05㎎)의 22배나 웃돌았다. 천안시와 서산시 폐광지역에선 주민들이 음용하는 먹는물에서 비소와 카드뮴이 각각 기준치를 소폭 넘어섰다.
논과 밭, 임야의 토양오염도 극심했다. 삼광광산 인근 토양은 기준농도(6㎎/㎏)의 170배가 넘는 비소로 오염됐고, 서산시 서성광산의 경우 카드뮴과 아연 농도가 각각 기준치의 50배와 20배에 육박했다.512개 토양조사 지점 가운데 77개 지점(15%)에서 기준치를 초과했고, 이중 37개 지점이 논과 밭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주민 자체소비나 유통 등에 따른 농작물 안전성도 우려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선 별도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일부 폐광지역에 쌓인 광미(鑛尾·광석을 빻아 필요한 성분을 골라낸 뒤 남은 가루)가 현재도 하류로 유실되고 오염범위가 광범위해 조속한 복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1990년대부터 전국 168개 폐광지역을 정밀조사해 왔는데, 이중 104개(62%)가 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산재한 900여개의 폐광 가운데 700여개는 아직 정확한 오염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5-07-2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