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암벽 낭가파르바트 루팔벽 35년만에 한국인이 정복
수정 2005-07-16 10:13
입력 2005-07-16 00:00
원정대의 이현조·송형근 대원은 14일 새벽 2시 캠프4(7600m)를 출발해 25시간 동안 절벽과 바람에 맞선 끝에 정상에 도달했다. 지난 4월12일 원정을 떠난지 94일 만이다.
루팔벽은 표고차 4500m의 세계 최장 길이 암벽. 수직에 가까운 경사 때문에 상부에 눈이 쌓이지 않아 ‘벌거벗은 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루팔벽 정상에 사람이 발자국을 남긴 것은 이번이 35년 만이다. 세계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지난 70년 처음으로 등반에 성공했다. 하지만 메스너는 반대쪽 디아미르 벽을 내려오던 중 동생인 귄터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 이후로 12개의 세계적인 등반팀이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의 쓴맛을 보았다. 우리나라 등반팀도 두 차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실패했다.
이번에 도전한 원정대는 지난달 21일 캠프4를 구축하고 26일 1차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낙석 때문에 김미권 대원이 오른쪽 다리에 금이 가는 등 부상을 입고 후퇴해야 했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던 원정대는 14일 다시 공격에 나서 결국 정상을 정복했다.
연합
2005-07-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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