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5] 부산 8년만에 우승 ‘뱃고동’
김성수 기자
수정 2005-07-11 08:07
입력 2005-07-11 00:00
또 ‘축구천재’ 박주영은 스무살 생일을 자축하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전기리그에서만 8골을 기록, 단독 득점선두로 뛰어올랐다.
부산은 10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리그 대전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성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서갔지만 종료직전 대전 김종현에게 골을 허용,1-1로 비겼다.
그러나 앞서 컵대회 꼴찌였던 부산은 승점 25(7승4무1패)를 확보, 전기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산이 프로축구에서 우승을 한 것은 전신인 대우 로얄즈 시절이던 지난 98년 필립모리스컵(컵대회) 이후 7년 만이며, 정규리그로는 97년 이후 8년 만이다.
막판 대역전을 노렸던 인천은 이날 성남을 3-2로 꺾으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승점 24(7승3무2패)에 그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축구천재’ 박주영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박주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주영은 전반 15분 ‘특급도우미’ 히칼도가 왼쪽 미드필드에서 단번에 밀어준 공을 포항 골키퍼 김병지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대각선 슈팅,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32분에는 히칼도가 다시 미드필드 중앙에서 똑같이 밀어준 공을 이번에는 김은중이 김병지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전반을 2-0으로 앞서갔다.
박주영은 후반 16분에는 역시 히칼도가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오범석을 등진 상태에서 개인기로 제친 뒤 가볍게 오른발 슈팅,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이어 경기종료 1분 전 히칼도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솟구치며 헤딩슛,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5월18일 광주전에 이어 프로통산 2번째 해트트릭. 이날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박주영은 전기리그 7경기에서 모두 8골을 터뜨리는 고감도의 골감각을 뽐내며 단숨에 득점 선두에 등극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프로축구 역대 한경기 최다인 4만 8375명의 관중(종전 2004년 FC서울-부산전 4만 7928명)이 입장,‘박주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FC서울은 최단 경기인 12경기 만에 3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겹경사도 함께 누렸다.
한편 부천의 김기형은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프로통산 80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7-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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