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의 ‘교통혁명’ 1년
수정 2005-06-25 00:00
입력 2005-06-25 00:00
교통개혁 이전 서울의 교통상황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낮시간대조차 지옥이라고 표현할 만큼 정체와 혼잡이 극심했다. 전국의 교통혼잡 손실비용(2003년 기준)은 연간 13조 6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그 가운데 40%가 넘는 5조 6000억원이 서울에서 발생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개선을 외면한 주먹구구식 행정과 노른자위 노선 변경에 따른 경영적자를 우려한 대중교통 사업자들의 집단 반발로 수십년째 손을 대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교통개혁 1년만에 시민들에게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환승혜택을 되돌려주고, 버스의 속도를 최고 2배나 증가시킨 점 등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새 교통체계가 완전히 뿌리내리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서울 시계(市界)를 넘나드는 하루 유동인구가 430만명이고, 이 중 70∼80%가 경기·인천 시민들이다. 이들에게도 대중교통의 환승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자체간 협조가 시급하다. 지하철은 돈을 더 벌게 됐지만 한해에 2200억원에 이르는 버스회사의 적자를 서울시 예산으로 꼬박꼬박 충당하는 점도 문제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들을 깊이 검토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05-06-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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